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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렛리벳 2차 후기 +잡담

Clonne 2025. 2. 28. 09:10

지난번 글렌리벳 14년 후기를 작성할 때, 병을 따자마자 마셔서 맛이 조금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-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.

 

그래서 시간을 두고 조금씩 나눠 마시기도 하고, 또 어떻게 하면 맛있게 마실 수 있을까를 고민했었는데요. 오늘 방법을 찾은 느낌입니다.

 

글렌리벳, 온더락.

 

네, 보자마자 깨달으셨겠지만, 온더락입니다. 

 

기존 위스키에도 종종 물 한두방울을 타서 마시거나 하는 일은 있었지만, 저렇게 큰 얼음을 쓰는 경우는 대부분의 경우 칵테일을 해 먹을 때뿐이었거든요.

 

애초에 위스키에 물이 조금 들어가면 향이 확 퍼져나온다는 건 알고 있었는지라 실험해볼까 고민하다 오늘 해 봤는데, 확실히 향이 입 안에서 여운 없이 퍼져나가는 느낌이었습니다.

 

그래서 바로 얼음에 글렌리벳을 투하.

 

마셔보니, 확실히 살아난 향과 더불어서, 조금 씁쓸하고 오일리하던 뒷맛도 연해진 기분입니다.

 

...아니면 그냥 병 딴지 시간이 조금 지나서 에이징이 된거거나...

 

위스키라면 그냥 환장하고 (피트 제외) 마시는 사람인지라 제 입이 확실한지는 몰라도, 이렇게 마시니 훨씬 맛이 좋네요.

 

종종 해먹어야겠습니다.